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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caea/스토리/Act II-II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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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===# 20-5 #===== >''소녀들은'' 신의 손을 지니고 있었지만,[* {{{#AA44EE ''우리는 언제나''}}} 신의 손을 지니고 있었지만,] >그럼에도 ''그들은'' 아이들일 뿐이었고,[* 그럼에도 {{{#AA44EE ''당시의 우리들은''}}} 아이들일 뿐이었고,] >그 손조차 언젠가는 잿가루가 되어 사라질 운명이었다. 그들의 힘은 강대하지 않았다. >자신의 주변을 조금 조형할 수 있는 정도였고, 엘의 경우엔 세계의 내부를 관찰할 힘을 지니고 있는 정도였다. >아직 초월자가, 추적자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. >현실 자체를 비틀거나 새로운 존재를 창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. 신과 싸울 수는 없었다. >두 사람은, 너무나도 큰 역경을 마주한 소녀들에 불과했다. >이 이야기를 듣는 그대들에겐 익숙한 상황 아닌가? > >둘은 조금 전까지 싸우던 것도 잊고 주변을 둘러보았다. >어쩌면 사람의 말을 하는 희귀한 권능이 있는 게 아닐까? >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. 그 목소리는 너무나 따뜻하고 또렷했다. >머리보다는 가슴에 먼저 닿는 말이었다. 분영하다. 그것은 레폰의 목소리였다. 그가 말하기를, > >"두 번째 추적자가... 레폰의 척추를 자르려 한다고...?" 넬이 목소리가 말한 내용을 반복했다. >---- >"넬! 너도 들었어? 그, 그거, 방금 그거...! 레폰이지? 레폰의 목소리지?" > >"너도 들었..." > >넬이 엘과 같은 질문을 하려다 말을 흐렸다. 그리고 버벅대며 말했다. > >"그, 그래, 나도 들었어. 맞아..." > >불안한 목소리로 엘이 물었다. "'그들이 잠에 들고 깨어날 때'라니... 그게 무슨 뜻이지?" > >"대지 너머에 존재하는 권능..." 넬이 말했다. >"그 권능이 밤에 잠들어 어두워졌을 때와, 낮에 일어나 밝아졌을 때를 말하는 거야... 레폰에는 태양이나 달이 없잖아. 권능이 존재할 뿐. 그리고 그 말은 두 번 반복했다는 건..." > >"이틀 후?" > >"이틀 후..." > >"..." >---- >둘은 말을 잃었다. 그런 둘을 두고 권능들은 여전히 날뛰었다. > >"정말 그런 짓을 하려면 레폰의 척추 뒤의 공간으로 가야 해..." 넬이 중얼거렸다. >"그러지 않으면 권능들이 막아설 테니까... 하지만... 레폰의 척추를 자른다니, 그게 가능하기나 한 건가? 아무리 추적자라도..." > >엘이 스승의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갰다. 여전히 멱살을 잡혀 들어 올려진 상태였으니까. >넬은 엘을 내려놓고 제5대지의 끝자락을 바라보았다. > >"이틀 후에 일어날 일이라면..." 넬이 조용히 말했다. "신념을 막을 사람은 우리밖에 없어. >사람들에게 알릴 수단이 없으니까... 아니, 말한다 해도 누가 믿어주겠어? 우린... 우린 고작..." > >"아무것도 안 하면 되잖아." 엘이 말했다. 넬이 당황한 표정으로 제자를 쳐다보았다. > >"레폰이... 말했잖아. '이것이 죽음. 이것이 끝.'이라고. 우린...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. >이 세계를 떠나기만 하면 돼." > >"엘, 너 지금..." 스승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. >---- >"밧줄을 타고 떠난다 해도, " 넬이 다시 목소리를 냈다. >"척추가 무너지면 밧줄로 이어진 세계들도 무너지고 말아. 밧줄이 끊어진 세계는 다 그랬잖아." > >"그렇지. 하지만 우린 레폰의 목소리를 들었으니... 곧 밧줄에 의지할 필요도 없어질 거야." > >넬은 표정을 찡그렸다. > >"난... 남을 거야. 레폰께서 내게 초월을 하사하신다면, 그 힘으로 신념을 막을 거야. >엘,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거 알아. 떠나고 싶으면... 막지 않을게. 하지만 나는 같이 가지 않을 거야. " > >넬이 등을 돌려 손을 뻗어 난폭한 기공을 잠재우는 작업으로 돌아갔다. >자신의 등을 노려보는 조그마한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건넸다. > >엘, 너는 신이 되고 싶은 거지? 네가 생각하는 신이 어떤 존재인지, 난 다 알아. >하지만 레폰이야 말로 진정한 모범이야. 신을 정의하는 건 강력한 힘도, 갑작스러운 변덕도 아니야." > >신이라는 건 사람들을 지키고 구원하는 존재. 그렇기에 신의 호의를 축복이라 부르는 거야." >---- >...엘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묵묵히 작업을 끝냈다. >둘 사이에, 그리고 잠시 후 돌아온 신념과 소녀들 사이에, 조용한 긴장감이 흘렀다. > >그들은 레폰에게 들은 말을 두 번째에게 전하지 않고 돌려보냈다. >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,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으니까. > >두려웠으니까. > >그러나, 그들은 공포를 마주해야 했다. 천사의 노래에 쓰이지 않은 종말에 맞서야 했다. > >이틀 후, 두 소녀는 또다시 신념과 만나... > >그녀를 막기 위해서라면 그들은 세상 그 자체든, 무엇이든, 모든 것을 이용하리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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